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루이스 슬로틴 (문단 편집) == [anchor(로스 앨러모스 핵실험 사고)]로스 앨러모스 핵실험 사고 == 사고가 난 곳은 [[로스 앨러모스]]에 있는 로스 앨러모스 국립연구소로 원자력 관련 연구가 진행되었던 바로 그곳이다.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Slotin_criticality_drawing.jpg]] 의사가 과학자들의 피폭량을 알아보기 위해 증언에 따라 사고상황을 재현한 그림이다. 1946년 5월 21일, 슬로틴과 그의 동료 7명은 중성자 반사재인 [[베릴륨]]으로 만들어진 2개의 반구로 각각 [[플루토늄]] 코어를 감싸, 중성자 반사재가 얼마큼 닿아야 연쇄 반응이 시작되는지 예측하는 실험을 하고 있었다. 원래대로라면 가운데의 플루토늄-갈륨 합금은 약 5% 정도로 임계질량에 미치지 못하지만, 두 중성자 반사재가 붙을 경우 밖으로 튀는 중성자를 가운데로 모아 임계질량 이하에서도 연쇄반응이 일어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중에 이 플루토늄은 핵실험에 사용될 예정이었으므로 이런 확인이 필요했다. 임계에 이르지 않은 플루토늄 덩어리 자체는 체내로 들어가지 않는 한 치명적으로 위험하지는 않다. 자연상태의 플루토늄은 알파붕괴를 해서 알파입자(헬륨 원자핵)을 방출하는데, 이 입자는 피부 각질도 관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리처드 파인만]]은 조그만 플루토늄 덩어리를 가리키며 손으로 만지면 은근히 따뜻한 정도라고 한 적도 있다. 물론 어느 정도의 [[방사능]] 차폐를 위해 [[은]][[도금]]을 한 상태일 때의 얘기이다. 문제는 이 알파입자의 에너지가 베타, 감마선보다 월등히 커서 체내에 들어가면 큰 피해를 입힌다는 점이었다. 슬로틴은 엄지를 위쪽 구멍에 넣어서 왼손으로 위쪽 반구를 붙잡고, 오른손으로는 스크류 드라이버를 밀어넣어 반구의 높이를 조절하고 있었다. 이렇게 스크류 드라이버를 쓰는 것은 지침에 규정된 정식 방법이 아니었다. 원래는 엄지만을 이용해 높낮이를 조절하고, 가운데에는 사고를 막기 위해 쐐기를 끼워 놓았어야 했다. 사실 크고 작은 [[원자력 사고]]들은 대개 규정 위반으로 발생한다.[* 그 유명한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체르노빌 사고]] 역시 여러 가지 안전 수칙과 안전 장치, 그리고 연구원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당시 물리학자이자 부소장인 [[아나톨리 댜틀로프]]가 독단적으로 실험을 강행하여 발생했다.] 슬로틴은 해당 실험을 많은 사람들 앞에서 여러 번 시연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자만에 사로잡혀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쐐기 없이,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청바지와 카우보이 부츠를 신은 상태로 참여했다고 한다.[* 이미 고인이 된 슬로틴을 생각해서였는지, 이 사실은 오랫동안 일반인들에게 알려지지 않았으며 그동안 루이스 슬로틴에 대한 일반의 인식은 "과학의 발전을 위해 희생한 과학자" 정도로 좋은 편이었다. 그의 이야기를 그린 연극 작품이 있을 정도. 그러나 이러한 행실이 드러나며 이제는 그에 대한 호의적 시각은 거의 사라진 상태이다.] 소문에 따르면 이러한 행위를 지켜보던 [[엔리코 페르미]]는 '''시연을 이런 식으로 하면 1년도 못 살고 죽을 것'''이라고 경고했고, [[리처드 파인만]]도 '''잠자는 용의 꼬리를 간질이는 행위'''(tickling the tail of a sleeping dragon)라며 못마땅해했다. 원래대로라면 두 개를 붙인 후 측정이 끝나면 떼어내는 것인데...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Tickling_the_Dragons_Tail.jpg]] '''갑자기 드라이버가 미끄러지면서 위쪽에 있던 반구가 덜컥 떨어지는 사고가 벌어진다.''' 두 중성자 반사재는 완전히 닫혔고, 임계량을 초과한 플루토늄은 핵분열 연쇄반응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곧바로 [[체렌코프 현상|푸른 빛]]과 열파가 방을 휩쓸기 시작했고, 슬로틴은 입 안에 시큼한 맛과 왼손에 작열감을 느꼈다.[* 흔히 [[체렌코프 현상]]이라 불리는 푸른 빛을 쐬게 되면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었다. 따라서 슬로틴이 느낀 증상은 피폭 증상이다. 금속 맛과 작열감을 느끼는 증상은 '''10시버트 이상의 매우 높은 방사선'''에 피폭당했을 때 나타나기 때문에, 슬로틴이 이 증상을 느꼈을 때부터 그는 이미 죽은 거나 마찬가지였다.] 이때 슬로틴이 재빨리 위쪽 반구를 왼손으로 직접 들어내[* 루이스 슬로틴이 손으로 직접 잡은 것은 플루토늄 합금이 아니라 베릴륨 반사재였다. 플루토늄 코어는 두 베릴륨 반구 안에 들어있기 때문이다. 애초에 반사재이기 때문에 덜 피폭되었으면 덜 피폭되었지, 손으로 반사재를 잡은 것이 피폭사의 원인은 아니다. 베릴륨 반구 위에는 엄지손가락을 넣고 움직이라고 작은 구멍까지 나있었다.] 바닥에 던지자 두 개의 덩어리가 분리되면서 연쇄반응은 중지되었다. 만약 슬로틴이 이렇게 하지 않았다면 핵분열 반응의 열로 인해 구체는 건드리지도 못할 것이었으며, 거기서 더 갔다면 국립연구소 뿐만 아니라 그 마을 전체가 잿더미가 됐을 것이다. 슬로틴은 연쇄반응이 일어난 곳 바로 앞에 있었기 때문에, 무려 '''21[[시버트]]'''라는 어마어마한 방사능 [[피폭]]을 당했다.[* 잘 안 와닿은 사람들을 위해 이게 얼마나 많은 양인지 설명하자면, [[도카이 촌 방사능 누출사고]]에서 어마어마한 피폭을 당해 83일간 집중치료를 받다 끔찍한 몰골이 되고 극한의 고통에 시달리다 사망한 오우치 히사시(大内 久)가 입은 피폭량이 18시버트,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 당시 수석 연구원으로서 폭발 이후 냉각수 밸브를 열어 냉각을 시켜야 한다는 판단으로 피폭을 무릅쓰고 장시간 작업하다 돌이킬 수 없는 피폭을 당해 끔찍한 몰골이 되어 고통 속에 사망한 알렉산드르 아키모프(Alexander Akimov)의 피폭량이 15시버트이다. 즉, 이들보다 각각 3, 6시버트 이상의 피폭을 당했다. 실제로 [[세실 켈리]] 등을 제외하면 슬로틴보다 더 많은 피폭을 당한 사람은 없다.] 치료를 맡은 의사들은 슬로틴의 [[안락사|통증을 덜어주는 데 집중]]했으며 실제로 [[모르핀]] 주사를 놓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치료가 없었다.''' 추가로 첨언하자면 일반인이 1년에 받는 인공방사선의 총량은 '''1밀리'''시버트가 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1시버트는 1000밀리시버트이다) 즉, 일반 사람들이 '''21,000년 동안 받는 방사선의 총량을 슬로틴은 한번에 받은 것'''이다. 슬로틴은 건물에서 나오자마자 방사능 피폭의 영향으로 구토를 하기 시작했고, 곧바로 동료들과 함께 병원으로 실려갔다. 동료들은 모두 살아났지만 슬로틴은 살아날 수 없었고, 집중치료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의 상태는 점점 악화되었으며 9일 후에 숨을 거두었다. 사실 마지막 이틀은 그저 [[모르핀]] 주사로 고통만 가라앉히는게 다였지만...[* 저런 수치의 피폭은 염색체와 유전자를 전부 부수는 수준이라 세포가 복구되지 못한다. 현대 의학 기술로도 살릴 방도 자체가 없음은 물론, 미래에도 언제 치료법이 나올 지 기약도 없다. 그와 맞먹는 피폭을 당한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의 희생자인 알렉산드르 아키모프, 바실리 이그나텐코 & 이 사건이 발생하고 의학기술이 조금 더 발전했던 [[도카이 촌 방사능 누출사고]]의 오우치 히사시 등이 어떤 최후를 맞이했는지 보면 답이 나온다.] [youtube(AQ0P7R9CfCY, width=560, height=315)] 1989년도 영화 "멸망의 창조(Fat Man And Little Boy)[* [[미션]], [[킬링필드]] 감독으로 한때 유명했으나 2000년대 와서 잊힌 감독 롤랑 죠페 감독 영화. 주인공으로 [[폴 뉴먼]]이 실존인물 [[레슬리 그로브스]]를 맡았고 [[A특공대]]에서 머독을 맡은 드와이트 슐츠가 역시 실존인물 [[로버트 오펜하이머]]를 연기했다. 원제목을 봐도 알겠지만 [[히로시마·나가사키 원자폭탄 투하]]에 쓰인 원폭인 팻맨과 리틀보이. 즉, 이 원폭을 만들고 쏘는 여러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1989년 당시 국내 영화월간지 로드쇼에선 "뚱보와 꼬마"라는 직역으로 제목표기해 신작으로 소개했다. 멸망의 창조는 CIC 비디오로 나온 [[http://m.oldcine.co.kr/web/product/big/oldcine_1130.jpg|제목이다]].]"에서 그려진 사고장면. 사고 경위가 잘 나타나 있다. 여기서 슬로틴 역할을 맡은 배우는 [[존 쿠삭]]. 젊은 시절의 쿠삭의 모습과 슬로틴의 생전 모습이 많이 닮아 있다. 이 영화에서 배역 이름은 마이클 메리맨(Michael Merriman)으로 설정되어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